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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시즌2도 터졌다…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1위

‘피지컬: 100 시즌2’가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 시즌2’)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610만 시청수를 기록하고 87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피지컬: 100’은 시즌1와 시즌2 모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피지컬 컴피티션 절대강자의 면모를 증명했다.지난 26일 공개된 5~7회는 5대 5 미로 점령전에서 탈락한 5팀 25인의 탈락자 중 5인의 참가자가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 2.5 퀘스트인 패자부활전은 그야말로 몸과 몸이 부딪히는 대혈투였다. 제한 시간 안에 기둥을 차지한 최후의 1인은 레슬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이었다. 정지현은 불굴의 집념으로 패자부활전 1위에 등극해 전율을 안겼다.정지현은 새로운 팀장이 돼 패자부활전에서 막강한 힘을 보여준 아모띠, 이장군, 김지혁, 김민수를 구원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정지현은 최정예 어벤져스 팀을 완성하는 반전을 만들었다. 그렇게 총 6팀 30인은 세 번째 퀘스트이자 팀 대표전인 광산 운송전에서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였다.리얼리티 컴피티션 예능인 만큼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중 짐나르기 2인전에서 짐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순간, 각 팀장은 제작진이 사전에 공유한 퀘스트별 매뉴얼에 따라 세부 협의를 거쳤고 이에 따라 다시 경기가 이어졌다.이처럼 돌발 상황이 벌어지는 순간부터 경기의 결과까지 참가자들이 임한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한편 ‘피지컬: 100 시즌2’ 8, 9회는 다음 달 2일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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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 처형, 바에서 쓰던 생리대 던지고 난동부리다 체포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처형인 알라이아 볼드윈(Alaia Baldwin)이 체포됐다. 폭행, 무단 침입 등의 혐의다.2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알라이아 볼드윈이 지난달 24일 미국 조지아주의 한 바에서 바텐더와 시비가 붙어 다투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알라이아 볼드윈은 바텐더와 화장실 사용 문제로 다투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삽입형 생리대를 빼내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알라이아 볼드윈은 잠긴 직원 화장실에 강제로 들어가려고 했으며, 이를 제지하는 바텐더에게 “생리대를 바꿔야 하니 몇 분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마저 거부당한 알라이아는 직원에게 탐폰을 던졌고, 이후 경비원에 의해 클럽에서 쫓겨났다. 볼드윈은 쫓겨나면서도 경비원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확인됐다.알라이아 볼드윈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의 언니이자 스티븐 볼드윈의 딸이다. 여러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하며 미국에서 얼굴을 알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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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시즌4 제작 확정… PD “시즌3 격려·비판 힘입어 더욱 재미있게 만들 것”

데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 ‘솔로지옥’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넷플릭스 예능 첫 글로벌 톱10 진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솔로지옥’이 시즌4로 시청자들과 만난다.‘솔로지옥’은 넷플릭스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다.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솔로들이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을 그린다. 지난 2021년 첫 시즌을 공개한 뒤 해마다 시청자들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3은 기존 틀을 깨버리는 파격적인 규칙과 예상을 벗어나는 관계성의 서사가 더해지며 시청자와 팬들의 열띤 관심을 모았다. 기세를 몰아 시즌4 제작까지 확정짓게 됐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이 시즌4까지 이어지는 건 ‘솔로지옥’이 처음이다.‘솔로지옥’​은 세 시즌 연속으로 국내외에서 재미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즌1은 공개 직후 한국 예능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시즌2는 4주 연속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6508만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 지난 시즌의 수치를 뛰어넘으며 큰 사랑을 입증했다. 시즌3은 공개 직후부터 마지막까지 5주간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는가 하면 31개국 톱10 리스트에 올라 쉼 없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시즌3은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출연진 이관희, 최혜선, 김규리 역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이처럼 세 시즌 연속 ‘최초의 역사’를 쓰며 대한민국 데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솔로지옥’이 시즌4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높인다.‘솔로지옥’ 연출을 맡은 김재원 PD는 “팬들께서 시즌3에 보내주신 격려와 비판에 귀 기울여 더욱 재미있는 시즌4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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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솔로지옥3’ PD ”앞선 시즌 반복하는 것 시청자에 예의 아냐…시즌4 하고파“

“출연자가 앞선 시즌을 보고 왔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충격을 주고 싶었어요.”넷플릭스 ‘솔로지옥3’ 연출자 김재원 PD는 “실제로 다들 충격받긴 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잘된 시즌을 반복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김재원 PD는 이를 ‘솔로지옥3’에서 실천에 옮겼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새로운 변화를 도입한 시즌3는 현실적인 느낌의 ‘나는 솔로’와 비슷한 결로 흘러가면서 ‘나는 솔로지옥’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덕분에 시즌3가 종영하기까지 실패한 시즌 하나 없었던 ‘솔로지옥’ 시리즈는 데이팅 리얼리티쇼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원 PD는 또 다른 연출자 김정현 PD와 함께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솔로지옥’이 어느 정도 알려진 프로그램이 됐다. 이번에는 다르게 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지난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가 공개된 데 이어 2023년 시즌3가 공개됐다.‘솔로지옥3’는 앞선 시즌보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첫 주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4위로 진입한 것은 물론 시즌 최초로 시청 시간 7000만 대 시간을 넘겼다. 출연자에 대한 고민도 컸다. 제작진은 DM을 보내고 기관, 대학교, 기업 홍보팀 등에 연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섭외를 진행했다. 김재원 PD는 “앞선 시즌이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그걸 반복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제2의 덱스를 찾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솔직한 사람을 뽑고자 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솔직함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UDT 출신 유튜버로 활동해온 덱스는 ‘솔로지옥2’에 출연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김정현 PD는 “앞선 시즌에는 소극적인 여성 출연자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사랑을) 쟁취하려는 여성 출연자를 섭외하려 했다. ‘저라면 (앞선 시즌 출연자들처럼) 그렇게는 안 했을 거 같아요’라고 말한 사람들을 섭외하려 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제작진의 노력 속 출연자들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메기’ 조민지는 늦게 합류했으나 이진석, 이관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재원 PD는 “출연자를 다 뽑아두고 누가 메기로서 역할을 잘할지 고민했다”며 “중간에 등장하는 게 묻히기 쉬운데 마음 가는 대로 해줘서 어떻게 보면 가장 고마운 출연자다. 중간 합류의 어려움을 뚫고 끝까지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솔로지옥3’의 화제성을 견인한 이관희에 대해 김재원 PD는 “‘진정한 스타는 까와 빠를 둘 다 얻는다’는 말에 적합한 사람 같다. 리얼리티 PD라면 누구나 이관희를 섭외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이 가는 특이한 캐릭터였다”고 칭찬했다. 김정현 PD 역시 “MC들이 말했지만, 허세가 없고 귀여운 면이 있다”며 “그래서 많은 여성 출연자가 이관희에게 가지 않았나 싶다. 찌질하지만 챙겨주고 싶기도 하다”고 매력을 짚었다.시즌2의 ‘메기’였던 덱스는 이번에 MC로 나서 시선을 모았다. 김재원 PD는 “시즌2에 출연했기 때문에 MC로 섭외했다는 건 정말 작은 부분이었다. 지난해 누구라도 덱스를 캐스팅하길 원했을 것”이라며 “MC들이 워낙 베테랑이다 보니 시청자에 가까운 덱스가 중간 역할을 소화해줬다.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묘미 중 하나는 최종 커플이 ‘현커’(현실 커플)로 발전됐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김재원 PD는 “우리가 물어봐도 (출연자들이) 잘 안 알려준다. 오히려 우리에게 더 숨기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안 물어본다”며 웃었다. 이어 ”프로그램이 끝나면 사적인 영역”이라며 “우리가 발표할 수는 없으니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많은 사람의 노력 속 ‘솔로지옥’은 대표 데이팅 리얼리티쇼가 됐다. 제작진은 이를 출연자들의 공으로 돌렸다. 김재원 PD는 “시즌1은 송지아가, 시즌2는 덱스가, 시즌3는 이관희가 화제였다. 이렇듯 ‘솔로지옥’은 독특한 캐릭터가 끌고 가는 쇼 같다. 매 시즌 스타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고 다양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스타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즌4도 너무 하고 싶다. 넷플릭스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다. 시즌4를 한다면 설렘도, 재미도 있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꼭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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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카지노’ 최민식 “25년만 드라마 복귀, 정신 못 차리겠더라”

“화무십일홍. 열흘 넘게 붉은 꽃은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욕망을 향해 치닫는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주제예요. 무식은 꽃잎 떨어지듯 퇴장한 거죠.”눈빛은 단단했고, 몸에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배어있었다. 강윤성 감독이 “악에 가깝지만 상대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 캐릭터는 선과 악 어느 쪽에도 위치하지 않은 독보적인 캐릭터였다.‘카지노’는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공개 첫 주 기준)을 경신한 것은 물론,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입지가 좁은 디즈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카지노’ 흥행의 주역 최민식은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최민식은 극 중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며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으로 분해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차무식을 악역이라고 단정 짓기보단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인물로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선과 악. 저는 그걸 명확히 구분 짓지 않았어요. 악하다고 해서 다 까만색이라곤 볼 수는 없거든요. 평범한 사람도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평범한 아저씨인데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이나 돈, 권력을 좇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늪에 빠진 거죠. 100% 나쁜 사람, 착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다중성이 표현됐으면 했어요.”그는 마지막화에서 무식이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언급했다. 최민식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일생일대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생각하는데 순간적으로 회한이 밀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기고만장했던 사람이 자기 무덤을 판 거고 자기 꾀에 넘어간 거다. 결국은 나약하고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최민식은 자신과 차무식이 정신없이 흘러간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연기 생활에 욕심이 있다면 차무식은 돈, 권력에 욕심이 있는 것”이라며 “내게는 ‘내가 잘 흘러가고 있나’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지만 차무식은 브레이크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죽이게 되고 악연을 만나면서 수렁으로 빠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최민식은 “삼중고에 시달렸다”며 “필리핀으로 떠나기 얼마 전에 코로나19에 걸려서 원래 들어갈 날짜에 못 들어갔다. 또 호흡기가 약해서 후유증이 심했다”고 말했다.최민식은 촬영 분량에 대해 압박감을 느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 있다가 필리핀으로 가니 날씨 영향도 받았고 드라마의 엄청난 분량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마닐라 공항에 내리자마자 앞으로 찍어내야 할 분량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또 사람이 간사한 게 그렇게 고생스럽다가도 종영하고 관객들, 스태프들 얼굴을 보니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더라”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지난 22일 공개된 ‘카지노’ 마지막 회에서 차무식은 결국 아끼던 부하 양정팔(이동휘)의 총에 맞는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강 감독과 제 의도가 반영된 결말”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원래 사고는 순식간에 나지 않느냐”며 “서양의 누아르물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했다. 흉내 내지 않고 우리식으로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자부한다”며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60대의 나이로 30대 후반 청년 시절 연기를 한 데 대해서는 “과학 기술(인공지능 디에이징)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가발이나 제 신체적 조건이 못 따라가긴 했다”면서 “이제 젊은 역할은 안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제 와이프도 ‘무직이 왜 그렇게 죽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구질구질한 마무리보다 화끈한 게 드라마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더 적절하다고 봤어요. 무식이 정팔,상구(홍기준)와의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면서 시들한 들꽃을 꽂는 것도 제가 낸 의견이에요. 코너에 몰린 인간의 마지막 감정을 꽃으로 표현하고 싶었거든요.”이 작품의 연출자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2017)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2019)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최민식은 강 감독과의 호흡을 묻자 “그런 양반은 또 처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좋은 연출가의 조건 중 하나가 마음을 열고 배우, 스태프의 의견을 잘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힌 최민식은 “배우들이 잘난 맛에 사는데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겠느냐”며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최민식은 ‘카지노’에서 호흡을 맞춘 손석구, 이동휘에 대해 “아주 훌륭한 친구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에 제가 ‘고시 공부하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치열하게 작품을 파더라고요. 제가 ‘대본 놓고 그냥 놀아’ 할 정도였어요. (손)석구뿐만 아니라 (이)동휘도 압박감이 심한 것 같더라고요. 손석구는 ‘오승훈은 왜 필리핀에 가서 차무식을 잡으려고 했을까?’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아주 올바른 접근이었죠. 선배로서 봤을 때 ‘제대로 가고 있네. 잘 표현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의 인기나 반응에 그는 어느 정도 신경을 쓸까. 최민식은 “결과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끄는 게 좋더라”라고 답했다.“결과나 반응은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해요. 다 만들었는데 어쩌겠습니까. 자꾸 숫자에 몰입하다 보면 병 생기고 사람이 피폐해져요. 그래도 다음 작품을 위한 자기반성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작품도 결과야 어찌 됐던 과정이 좋았어요. 배우들 모두 최선의 노력을 했고, 그게 헛되지는 않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좋습니다.”최민식은 ‘카지노’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영화 ‘파묘’ 촬영에 들어갔다. 그는 2021년 이후 소속사나 매니저 없이 홀로 연기 활동에 매진 중이다. 최민식은 촬영장까지 먼 거리도 직접 운전하고 맛집도 검색해서 혼자 밥 먹는 것도 즐긴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생각할 시간도 많고 오히려 좋다고 했다.그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나고 오히려 좋다. 처음 방송 시작했을 때도 매니저 없이 혼자 다녔다”며 “밤 운전할 때 피곤하고 헷갈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눈치 안 보고 음악 크게 틀고 운전하거나 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아직도 연기 욕심이 가득하다. ‘카지노’로 누아르물을 찍었으니 이번엔 중년의 로맨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쉼 없이 달려온 탓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그는 서두르지 않고 준비가 됐을 때 천천히 시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요즘 자극적인 얘기들도 많고 지겹고 힘들잖아요. 이성과의 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서로가 포용하고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도 좋을 것 같아요. 찔러 죽이고 쏴 죽이는 것보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혼돈의 세상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6 10:00
예능

BTS 뷔, 멕시코서 분식집 열자 8개국 톱10·실시간 트렌드 1위

tvN ‘서진이네’가 론칭과 동시에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영업을 시작했다.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서진이네’는 초보 사장 이서진, 이사 정유미, 부장 박서준,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 뷔가 멕시코 바칼라르에 입성해 분식집을 개업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겼다. 수익을 최우선하는 이서진은 손님 숫자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보조개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서진의 경영 철학에 금세 동화된 정유미, 박서준과 달리 허를 찌르는 신입 인턴 방탄소년단 뷔는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3.3%를 돌파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방송 중 배달 앱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는 요리왕 부장 박서준의 열정과 노력이 깃든 핫도그가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평도 뒤따르고 있다.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에 서비스되고 있는 ‘서진이네(Jinny’s Kitchen)’는 지난달 26일 프라임 비디오 내 TV쇼 부문에서 필리핀 2위, 대만‧인도네시아 3위, 싱가포르‧태국‧베트남 4위, 홍콩‧말레이시아 7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순항을 알렸다. 전 세계 콘텐츠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IMDB 사이트에서는 평점 9.7을 기록했다. 리뷰에는 “꼭 봐야 할 프로그램”, “처음으로 본 한국 예능인데 재미있고, 다음 회가 기대된다”, “첫 방송만으로도 즐겁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트위터에서는 ‘서진이네’ 신입 인턴 뷔와 연관된 해시태그(#TAEHYUNGonSeojins)가 미국‧캐나다‧영국‧호주‧싱가포르‧대만‧홍콩에서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예고했다.영국 공영 방송 BBC는 최근 K예능의 글로벌화에 관한 기사에서 나영석 PD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리얼리티 TV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며 ‘서진이네’를 조명했다. 미국 대중 문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현 상황을 짚으며 '서진이네' 출연진들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야기하기도 했다.한편 ‘서진이네’ 2회 예고편에서는 일정상 늦게 합류하기로 한 최우식의 등장이 예고돼 드디어 완전체가 된 ‘서진이네’ 종업원들의 활약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서진이네’는 국내에서는 티빙, 글로벌에서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서비스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3 14:40
연예일반

[2023 K콘텐츠전망①] ‘한국적인 콘텐츠’ 그 정의를 다시 쓰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어쩌면 이제 이 말을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적인 것의 경계란 없다고. K콘텐츠가 가장 한국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던 장르까지 집어삼키며 더 높이 비상하고 있다.일간스포츠는 2023년 2월 13일 재창간을 맞아 ‘한국적’이라는 것을 재정의하고 있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OTT, 제작사 관계자, 평론가 등의 말을 통해 알아보고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점쳐지는 올해의 기대작도 살펴봤다.‘한류’라는 이름으로 K콘텐츠가 떠오르기 시작한 건 1990년대말. H.O.T., 신화 등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며 입지를 넓혔고, 이 배턴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어받아 일본으로 ‘한류’의 무대를 넓혔다. 이후 박찬욱, 봉준호 등 거장의 탄생으로 한국 영화까지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인 OTT가 부상하면서 K콘텐츠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대폭 축소되면서 OTT로 세계 여러 나라의 콘텐츠를 보는 일이 일반화됐고 ‘스위트홈’, ‘D.P,’가 호평을 받으며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는 와중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장르의 한국화다. 한국과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좀비물이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통해 한국화 됐고, ‘승리호’, ‘정이’처럼 할리우드 전유물로 취급됐던 SF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이런 좋은 흐름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 콜센터와 고등학생 현장 실습 실태 다룬 영화 '다음 소희' 가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 에술가인 백남준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미국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2016년 한국 시장에 정식 론칭한 이래 K콘텐츠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 측은 일간스포츠에 “한국은 오랜 시간 ‘한류’를 이끌던 스토리텔링 강국”이라며 높은 평가를 내놨다.넷플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의 어떤 요소에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공개해왔다. 한국 시청자들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의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독창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창작자들의 특별한 감수성을 통해 전 세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전달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는 전 세계에서도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지난해 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촘촘한 전개와 다양한 상징을 통해 복수심 등 인간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며 공개 후 단 3일 만에 19개 국가 넷플릭스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주제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 ‘피지컬: 100’ 또한 공개 직후부터 열띤 반응을 얻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기준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토종 OTT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웨이브의 김용배 콘텐츠웨이브 커뮤니케이션전략 팀장 역시 “K콘텐츠의 위상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게 봤다. 김용배 팀장은 “‘킹덤’, ‘오징어 게임’ 같은 장르물이 물꼬를 텄다면 이젠 잔잔한 멜로물이나 SF, 예능 등 여러 장르가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웨이브 역시 웨이브만의 색을 입힐 수 있는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제작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웨이브는 최근 미주 지역 K콘텐츠 플랫폼인 코코와(KOKOWA)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 상황이다. 웨이브에 따르면 양사는 2월 현재 미주 지역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K콘텐츠를 수급 및 서비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코와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찾아볼 수 있는 콘텐츠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게 웨이브의 생각이다. 김용배 팀장은 “K콘텐츠의 창작 여건이 더 좋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소개됐을 때 효과적이었다”며 “웨이브도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건 만큼 우리 플랫폼을 통해서도 K콘텐츠가 계속 흥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웨이브는 2021년 23편, 지난해에는 2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론칭했다. ‘약한영웅 클래스 1’처럼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던 오리지널 작품을 비롯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치얼업’ 등 방송 드라마에 투자한 형태도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든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부터 ‘피의 게임’ 시즌2, 이나영 주연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물 ‘거래’,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많은 작품들이 올해 공개돼 시청자들과 만난다.넷플릭스 역시 올해 K콘텐츠는 더 다양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 콘텐츠가 공개와 함께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톱을 장식하는 건 일상적인 뉴스가 된 상황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에미상, 오스카 수상까지 바라볼 정도로 K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대중문화로 우뚝 섰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올해는 시리즈는 물론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여러 장르의 K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면서 “전 세계 시청자가 한국 콘텐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 영화계에선 어떤 작품을 기대하면 좋을까.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올해는 액션 장르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점쳤다. 황 평론가는 “하정우와 주지훈이 나오는 ‘피랍’과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 1편과 2편을 통해 한국형 시리즈 액션물의 새로운 역사를 쓴 ‘범죄도시3’,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등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집 안이 아닌 영화관에서 볼만한 그런 영화들을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황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미키7’을 지목하며 “영화 개봉은 내년 3월쯤으로 예정돼 있는데 그 전에 영화제 등을 통해 먼저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며 “해외에서의 반응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F 영화 ‘더 문’ 역시 업계에서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문’은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다루는 작품으로 한국 VFX(시각적 특수효과)의 명가 덱스터스튜디오의 D1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D1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덕에 버추얼 프로덕션(VP)이라는 시각효과 신기술이 도입될 수 있었는데, 이로써 ‘더 문’은 덱스터스튜디오가 자신들이 개발한 VP 기술을 접목한 첫 장편 영화가 됐다. 물리적 실제 배경이 아닌 대형 LED 화면을 실시간으로 다각도 재생해 적용한 배경으로 촬영하는 이 기술을 통해 제작자들은 날씨, 시간, 장소 등 물리적 요소를 극복할 수 있다. ‘더 문’의 제작사인 블라드스튜디오 서호진 대표는 “김용화 감독 특유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정서와 훌륭한 시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김혜선 기자, 정진영 기자 hyeseon@edaily.co.kr, afreeca@edaily.co.kr 2023.02.13 07:14
예능

[1초의 미장센] 초음속 카메라가 쓰는 ‘피지컬:100’의 드라마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잘 짜여진 몸에서 땀이 흘러내린다. 근육에 혈류가 몰리며 부풀어 오르고, 동맥이 바짝 긴장한 듯 피부 아래서 솟아오른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육체가 가진 이미지를 통해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 전국에서 막강한 신체를 보유한 100명을 선정해 ‘최고의 몸’을 가진 단 한 명이 살아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피지컬: 100’의 얘기다.기존 예능과 ‘피지컬: 100’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 안을 가득 채우는 ‘설명형 자막’이 없다는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스티커 이미지나, 화면 아래를 가득 채우는 문자를 모두 삭제해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해외 시청자들도 별도의 ‘공부’ 없이 화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 결과 ‘피지컬: 100’은 넷플릭스 공식 통계에서 TV쇼 부문 2위(비영어권)를 차지해 K예능계의 새 역사를 썼다.배경지식 없이 오로지 이미지만으로 ‘피지컬: 100’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연출자인 장호기 PD는 특수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썼다.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쓰이는 초음속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해 퀘스트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육체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특히 씨름장 모래판에서 벌어지는 1대1 데스매치는 특수카메라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1대1로 모래판 위에서 공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맞붙는데, 별다른 장치 없이 오로지 ‘힘’으로 승부하는 구조이기에 자칫하면 지루해 보일 위험이 있다.하지만 ‘피지컬: 100’에서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참가자의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을 세세히 담았다. 같은 장면을 반복하더라도 여러 각도에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참가자의 모습을 촬영해 ‘몸’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승부에서 벌어지는 서사에 따라, 화면에 담기는 출연자의 크기도 달라지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전체적인 현장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서 카메라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전체 촬영 세트를 화면에 담았다가, 두 사람이 견제하기 시작하면 좀 더 가까이 다가선다. 결정적으로 육체가 맞붙은 순간에는 더 가까이 출연자에 접근해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충돌을 잘 담아냈다. 패배자가 ‘토르소’를 깨는 장면도 초음속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쓰였다. ‘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토르소를 깨는 장면은 공을 가장 많이 들인 부분”이라며 “탈락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데, 통렬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가자들의 가장 소중한 ‘몸’을 빼앗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출연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깨는 장면은 더 느린 템포로 장면이 흐르면서, 출연자의 감정을 자막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된다. 그렇게 설명이 필요 없는 ‘피지컬: 100’이 탄생했다. 가장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최후의 1인은 누가 남게될까. 각본 없는 드라마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진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1 13:12
예능

“신이시여, 이 남자를 제게 보내주소서!” 세계가 열광한 K예능 반응

“신이시여, 이 남자를 제게 보내주소서!”MBC가 만들고 넷플릭스가 공개한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이 전세계에서도 통했다. 전국에서 막강한 신체를 보유한 100명을 선정해 ‘최고의 몸’을 가진 단 한 명이 살아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피지컬: 100’은 8일(현지시간)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쇼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피지컬: 100’은 첫 회차 공개 당시보다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시청시간이 늘어나는 중이다. ‘피지컬: 100’이 첫 공개된 1월 마지막주차(1월 23~29일)에는 시청시간 2251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쇼 부문 7위에 올랐지만, 공개 2주차인 1월 30일~2월 5일 집계에서는 시청시간이 3130만 시간으로 뛰면서 공식 넷플릭스 집계 TV쇼 부문 2위(비영어권)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TV쇼 부문은 예능과 드라마가 통합돼 집계되는 것을 고려하면, 웬만한 드라마보다 ‘피지컬: 100’의 인기가 좋다는 얘기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사이트 ‘틱톡’을 타고 해외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해외 틱톡커들은 ‘피지컬: 100’의 첫번째 게임인 오래 매달리기를 ‘행잉 챌린지(hanging challenge)’로 공유하고 있다. 이 밖에 각자가 응원하는 참가자의 영상을 공유하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윤성빈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의 제자리 뛰기 영상에는 “신이시여 이 남자를 제게 보내달라”고 환호했고, 해남 농부 김경진이 1대1 데스매치에서 패배하고 토르소를 깨는 영상에는 “저 분 농장에 양배추 사러 갈 것”이라며 열광했다. 뷰 1000만회가 넘는 토막 영상도 수두룩하다.외신에서는 ‘피지컬: 100’의 각본 없는 드라마와 참가자들의 ‘케미’에 집중했다. 영국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과 ‘글레디에이터’의 만남”이라며 “놀랍게도 가식이나 허풍이 거의 없는 쇼”라고 극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수십년 동안 자신의 몸을 액션 배우처럼 조각해왔지만, 그들은 (게임을 하며) 서로를 매우 지지하고 경쟁에서 탈락한 상대방에게 미안해했다”고 평했다.세계에서 느끼는 한국 예능의 ‘신선함’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동안 서바이벌 예능에서는 마치 약속한 것처럼 ‘빌런’이 등장하고, 그 빌런이 일으키는 사고로 극적인 긴장감이 유발된다. 반면 ‘피지컬: 100’은 오로지 육체의 움직임과 거기서 발생하는 드라마에 고요하게 집중할 뿐이다. 참가자들은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기에 탈락한 후에도 기꺼이 승자에 박수를 보낸다. 승자도 자신의 승리를 뽐내기보단 악수를 건네는 배려를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진검승부가 주는 감동과 스포츠정신을 되새긴다.‘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서바이벌 예능에서는 늘 ‘빌런’이 등장하고, 서로 욕하고 싸우고 좋지 않은 모습으로 헤어진다”며 “이런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지 않은 표현이 나오는 것은 미련이 남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출연자들이 최선을 다해 했기에 서로 박수치고 격려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세계 시청자들을 고려한 치밀한 화면 구성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피지컬: 100’은 기존 한국 예능이 유지해온 ‘설명형 자막’을 과감히 배제하고,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들에 대한 부연설명을 최소화했다. 참자가 설명은 이름과 직업 정도로 제한하고, 그에 대한 배경 설명은 출연진이 서로에게 “누구냐”고 속삭이며 설명하는 것을 비추면서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이렇게 전세계 시청자들은 ‘윤성빈’과 ‘추성훈’을 검색하지 않더라도 쇼를 즐길 수 있게 된다.‘피지컬: 100’을 통해, 드라마를 넘어 예능까지 K콘텐츠의 위력을 과시하게 된 것은 아닐까. 벌써부터 ‘피지컬: 100’ 포맷의 해외 수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에는 “우리에게도 이런 피지컬이 있다”는 참여 요청이 SNS를 통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장호기 PD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구 반대편인 칠레에서도 넷플릭스 10위권 안에 드는 등 ‘통했다’는 생각에 감동했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0 15:16
예능

이젠 K예능도 통한다...‘피지컬: 100’ 전세계 1위 달성

‘피지컬: 100’이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9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715 포인트를 얻어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피지컬: 100’은 국내 최고의 육체를 가진 100명의 참가자들이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내용의 리얼리티 예능이다. 성별, 나이, 체급을 따지지 않고 경쟁해 최후의 1인으로 남으면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된다.초반 공개 당시에는 TV쇼 부문 5~7위에 그쳤지만, ‘피지컬: 100’은 5~6화로 점차 그 내용이 드러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8일 기준 총 87개국에서 톱10에 올랐고 그 가운데 3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미국에서도 2위에 올랐다.한편 '피지컬:100'은 총 9화로, 매주 화요일 2개 회차씩 공개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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